[세계일주] #14 이까-쿠스코, 버스로 17시간!!


#14 이까-쿠스코, 버스로 17시간!!



와카치나에서의 1박 2일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하루이틀 더 있을까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마추피추를 조금 더 여유있게 보기 위해 포기하기로 했다.

이까에서 쿠스코까지는 버스로 17시간...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이동시간이 12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이다.


나름대로 12시간이 넘는 구간에서는 가장 등급이 높은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까마' 좌석을 예약했다.

가격은 150솔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6만원정도 되는 금액이다.


와카치나에서 먹는 이른 점심


우리가 지냈던 호스텔인 Lake and Sand에서는 호스텔과 더불어 여행사, 식당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 매우 편리했다.

호스텔 투숙객에게는 식사도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되었는데 제법 합리적인 가격에 식사가 가능했다.


호스텔 왕자님(주인장 아들), 그리고 새로운 친구 Bethsabe와 함께


호스텔에는 Bethsabe라는 직원이 있었는데 짧은 기간동안 참 많은 얘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정이 들었다.

이 친구는 현재 리마에서 대학교에 재학중이고 지금은 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알바를 하고 있단다.


나의 여행을 정말 부러워 했고 특히 호주에서의 에피소드를 몇 가지 얘기해 주었더니

본인도 페루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1년정도 살아보고 싶다며 워킹홀리데이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제일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모아 유럽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호스텔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이까에 있는 버스 터키널로 향했다.

초장거리 이동이었기 때문에 버스에 올라타기 전에 식량들을 넉넉히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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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 버스


페루에 와서 볼 때마다 놀라는 것이지만 페루의 버스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처음 앉아본 까마 등급의 좌석은 17시간이라는 시간을 큰 무리 없이 버티게 해 줄것 같이 편하고 좋았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이색적인 풍경


이까를 조금만 벗어나자 끝도 없는 황무지가 보이더니 한숨 자고 일어나보면 또 거대한 산들이 보인다.

버스가 오후 3시에 출발했으니 17시간이면 내일 오전에나 도착한다는 얘긴데...

정말 딴짓도 많이 해보고 자다가도 일어나보고 노래를 한창 들어도 버스는 멈출지 않았다.

가끔 귀가 멍한 기분이 들어 창밖을 보면 고도가 높은 곳을 달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아마도 안데스 산맥을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버스가 중간중간 휴게소에 멈출 때마다 부지런히 스트레칭도 해주고 간식도 보충했다.

중간에 기사도 한 번 바뀌었고 자다 일어나기를 여러번 반복한 끝에 겨우 목적지인 쿠스코에 도착했다.

쿠스코에 도착하여 지도를 보며 밤새 달려온 거리를 보니 뭔가 흐뭇했다.


그렇게 나는 이번 여행의 네 번째 목적지인 쿠스코에 무사히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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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hsabe와는 SNS를 통해 인연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결국 유럽여행을 떠났다는 근황을 업데이트 해 주었고

이탈리아 베네치아라며 인증샷까지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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