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혈당 수치 이렇게 보면 됩니다|건강검진 결과표 해석하는 법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면 <혈압, 공복혈당, 당화혈색소(HbA1c)> 숫자가 잔뜩 적혀 있는데,
“정상인지, 경계인지, 관리가 꼭 필요한지”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렵죠.
이 글에서는 혈압·혈당 수치를 구간별로 쉽게 해석하는 법을 정리해 드릴게요.
건강검진 혈압 수치는 보통 수축기/이완기 (예: 120/80mmHg)로, 혈당 수치는 공복혈당·식후혈당·당화혈색소(HbA1c)로 표시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인 기준, 대표적인 참고 범위)
- 정상 혈압 : 120/80mmHg 미만
- 고혈압 전단계·주의 : 수축기 120~139 또는 이완기 80~89mmHg
- 고혈압 : 수축기 140 이상 또는 이완기 90 이상
- 정상 공복혈당 : 100mg/dL 미만
- 공복혈당 장애(경계) : 100~125mg/dL
- 당뇨병 의심 : 126mg/dL 이상 (반복검사·추가검사 필요)
목차
1. 건강검진 결과표, 어디부터 봐야 할까?
건강검진 결과표에는 너무 많은 숫자가 한꺼번에 나와서, 처음에는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일반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체중(BMI)은 “생활습관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이 네 가지부터 차근차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중에서도 혈압과 혈당은 오랜 기간 조금씩만 높아도 심장·뇌혈관·신장·눈(망막) 등 우리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결과표에서 구간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기준은 가장 널리 쓰이는 대표 기준이지만, 나이·기저질환·복용 중인 약에 따라 의사가 조금 다르게 목표 범위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대략적인 방향을 잡는 참고용”으로 보시고, 최종 판단은 꼭 담당의사와 상의해 주세요.
2. 혈압 수치 해석법|정상·주의·고혈압 단계 구분
2-1. 혈압 수치는 이렇게 읽습니다 (수축기/이완기)
건강검진 혈압은 보통 수축기 혈압 / 이완기 혈압으로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결과표에 “혈압: 128 / 82 mmHg”라고 적혀 있다면,
128은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걸리는 압력(수축기),
82는 심장이 이완할 때의 압력(이완기)을 의미합니다.
- 수축기 혈압 : 위쪽 숫자 (예: 120)
- 이완기 혈압 : 아래쪽 숫자 (예: 80)
- 단위 : mmHg (수은주 밀리미터)
2-2. 일반적인 혈압 단계 구분 (성인 기준)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혈압 단계 구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인 기준, 참고용)
| 구분 | 수축기 혈압 (위) | 이완기 혈압 (아래) | 해석 |
|---|---|---|---|
| 정상 | 120 미만 | 80 미만 | 혈관·심장 부담이 비교적 낮은 상태 |
| 주의·고혈압 전단계 | 120~139 | 80~89 | 당장 약은 아니어도 생활습관 관리가 꼭 필요한 단계 |
| 고혈압 (1기 이상 의심) | 140 이상 | 90 이상 | 반복해서 높게 나오면 고혈압 진단·치료 고려 |
한 번의 검사가 전부는 아니고, 여러 날·여러 상황에서 측정한 값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검진장에서 긴장해서 평소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집에서 혈압계를 사용해 1~2주 정도 아침·저녁으로 기록해 본 뒤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3. 혈당 수치 해석법|공복혈당·식후혈당·HbA1c 한 번에 이해하기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혈당은 보통 공복혈당(FBS)으로 표기되고,
추가로 당화혈색소(HbA1c)를 함께 검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병원 진료 시에는 식후 2시간 혈당을 별도로 측정하기도 합니다.
3-1. 공복혈당 수치 해석 (가장 많이 보는 지표)
공복혈당은 보통 8시간 이상 금식한 뒤 아침에 측정한 혈당입니다. 대표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성인 기준, 대표 참고 범위)
| 구분 | 공복혈당 (mg/dL) | 해석 |
|---|---|---|
| 정상 | 100 미만 | 대사 이상 위험이 비교적 낮은 상태 |
| 공복혈당 장애(경계) | 100~125 | 당뇨 전 단계로,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한 구간 |
| 당뇨병 의심 | 126 이상 | 반복 검사·추가 검사 후 당뇨병 진단 가능 |
공복혈당이 100~125 구간에 있다면,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는 신호입니다. 이 시기에 식단·운동·체중을 잘 관리하면 당뇨 진단을 미루거나 예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3-2. 당화혈색소(HbA1c) 수치 해석
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하루 중 혈당이 오르락내리락해도, HbA1c는 좀 더 전체적인 평균 수준을 보여줍니다.
| 구분 | 당화혈색소 (%) | 해석 |
|---|---|---|
| 정상 | 5.7 미만 | 최근 평균 혈당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 |
| 당뇨 전 단계 의심 | 5.7 ~ 6.4 |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한 구간 |
| 당뇨병 범위 | 6.5 이상 | 반복 검사·진료 후 당뇨병 진단 및 치료 고려 |
공복혈당은 괜찮아 보이는데 HbA1c가 높게 나오는 경우, 식후 혈당이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패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식사 구성·식사 속도·간식·야식 패턴 등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혈압·혈당 수치 비교표 (정상 vs 경계 vs 위험)
아래 표는 혈압·공복혈당·당화혈색소를 “정상 / 경계 / 위험” 세 단계로 나눠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입니다. (성인 기준, 대표적인 범위)
| 지표 | 정상 | 경계(주의) | 위험·진단 의심 |
|---|---|---|---|
| 혈압 (mmHg) | 수축기 < 120, 이완기 < 80 | 수축기 120~139 또는 이완기 80~89 | 수축기 ≥ 140 또는 이완기 ≥ 90 |
| 공복혈당 (mg/dL) | 100 미만 | 100~125 | 126 이상 |
| 당화혈색소 (%) | 5.7 미만 | 5.7~6.4 | 6.5 이상 |
내 결과가 “경계” 구간에 있다면, 당장 큰 병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앞으로 몇 년, 몇십 년 뒤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5. 수치가 애매하게 높을 때, 병원 진료는 어떻게?
건강검진 결과표에 “주의 요함, 경계, 추적 관찰 필요” 같은 표현이 적혀 있으면 대부분 “지금 당장 큰 병이라기보다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 혈압 130~139 / 85~89 정도 : 집에서 여러 날 측정 후, 결과를 모아 내과에 가져가기
- 공복혈당 100~125, HbA1c 5.7~6.4 : 3~6개월 간 식사·운동·체중 관리 후 재검 또는 내분비내과 상담
- 수치가 이미 진단 기준에 가까운 경우 : 미루지 말고 가까운 내과 또는 대학병원 외래 진료 예약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치를 기록해서 가져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잰 혈압·혈당, 식사 시간, 약 복용 여부를 메모해두면, 의사가 약 처방·검사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6. 생활습관 관리 꿀팁 & ‘약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될 때
6-1. 혈압·혈당에 함께 좋은 기본 습관
- 짠 음식 줄이기 : 라면·국물·찌개 국물, 젓갈·절임류는 양을 확실히 줄이기
- 단 음식·밀가루 간식 줄이기 : 빵·과자·달달한 음료를 “매일” 먹는 패턴을 먼저 끊기
- 하루 30분 이상 걷기 : 숨이 살짝 찰 정도의 빠른 걸음으로 주 5일 이상
- 체중 관리 : 체중이 5~10%만 줄어도 혈압·혈당이 같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음
- 술·담배 : 음주는 줄이고, 흡연은 금연 상담·약물치료까지 적극적으로 고려
6-2. 약을 꼭 시작해야 할까?
약을 시작하는 기준은 수치만으로 단순하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나이, 가족력, 과거 심혈관 질환 여부, 콜레스테롤, 체중, 이미 먹고 있는 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봅니다.
대체로는 “생활습관을 3~6개월 열심히 했는데도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될 때” 의사가 약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고민하기보다는, 수치 기록을 모아서 내과·내분비내과에 가져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건강검진에서 한 번만 높게 나와도 고혈압·당뇨인가요?
보통은 한 번의 검사만으로 바로 고혈압·당뇨병 진단을 내리지는 않습니다. 여러 날·여러 번 측정한 결과를 함께 보고, 필요하면 추가 검사(혈액·24시간 혈압계 등)를 진행해 확진합니다. 다만 “한 번뿐이니 괜찮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반복 측정과 진료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Q2. 집에서 재는 혈압·혈당과 병원 수치가 다를 때는 뭘 기준으로 봐야 하나요?
병원에서는 긴장·낯선 환경 때문에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집에서는 편안해서 낮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집에서 측정한 수치를 1~2주간 기록한 뒤, 그 자료와 병원 수치를 함께 보면서 의사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Q3.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식후에만 수치가 많이 올라가요. 괜찮은 건가요?
공복혈당이 정상이더라도, 식후 혈당이 크게 올라가는 패턴은 향후 당뇨병·대사질환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당화혈색소, 식후 2시간 혈당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보는 것이 좋고, 식사량·식사 속도·탄수화물 비율 조절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Q4. 혈압·혈당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한 번 시작하면 못 끊는다”는 이야기를 걱정하시는데, 실제로는 생활습관 개선 + 체중 감량을 통해 약을 줄이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약을 갑자기 끊으면 오히려 혈압·혈당이 더 튈 수 있으니 약의 조절·중단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성인 기준 혈압·혈당 참고 범위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실제 진단·치료 기준은 나이,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 병원·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 내용은 건강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정보일 뿐이며, 정확한 진단·치료는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