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31 산티아고까지 버스타고 24시간..


#31 산티아고까지 버스타고 24시간..



아타카마에서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까지는 꼬박 하루가 걸리는 초장거리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칠레답게 나라가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는 비행기로도 굉장히 오래 걸린다.

산티아고는 지도상으로 봤을 때 칠레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고 내가 출발하는 아타카마는 볼리비아와 국경이 인접한 북부지역에 있다.


이번 남미여행에서 최장거리 이동구간인 만큼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도 10만원이 넘는 큰 비용을 부담하고 가장 비싼 1등석 티켓을 구입했다.

좌석을 침대처럼 180도로 눕힐 수 있고 매끼 식사도 제공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체크인 카운터 앞에 놓여있는 여행자들의 배낭들


3박 4일동안 잘 쉬었던 아타카마와 작별할 시간이 왔다.

해먹에 누워 다른 여행자들과 수다를 떨고 있으니 시간이 금새 지나 어느새 버스 시간이 다가왔다.

장거리 이동구간인만큼 충분한 간식거리와 음료들을 미리 준비하고 비장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Tur bus - Cama premium


칠레에서 가장 큰 버스 회사인 'Tur bus' 사에서도 좌석의 종류가 다양한데 내가 탄 까마 프리미엄은 그 중에서도 최고등급이다.

웬만한 구간에서는 볼 수 없는 좌석인데 아타카마 - 산티아고 구간이 워낙 장거리이다보니 선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버스는 1층과 2층으로 나뉘는데 1층은 딱 6개의 좌석이 있고 2층은 한단계 낮은 등급의 좌석들이 있었다.



엄청나게 넓은 1등석 좌석


1층에는 6개의 좌석만 있기 떄문에 조용하고 안락했고 180도로 눕혀지는 좌석은 정말 최고였다.

발 받침대도 올릴 수가 있어 누우면 침대처럼 두 다리를 쫙 펴고 누울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앞으로 24시간을 가야하지만 웬지 이 좌석에 앉아서 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만 같았다.



출발 전 신난 나와 친구


이동하는 내내 그동안 탔던 버스와는 차원이 다른 버스였다.

왜 돈 많은 사람들이 두배 세배의 돈을 더 지불하고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다니는지 이해가 되었다.

가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고 편안한 승차감에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역시 돈이 최고인가보다..


버스에서 제공되는 식사도 만족스러웠고 중간에 버스 기사들도 여러번 바뀌면서 우리는 점점 산티아고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페루 리마에서 시작한 여정이 어느새 산티아고까지 와 있었고 여행을 시작한지도 29일째 되는 날이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24시간의 여정이 어느새 다 되어 마침내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남미에서의 첫 지하철


산티아고에 도착하자마자 남미에서 첫 지하철을 타보았다.

서울에서 매일 타는 지하철이기 때문에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딱히 우리나라 지하철과 다를 것은 없었다.


산티아고의 첫인상은 역시 대도시답게 정돈되고 사람 사는 곳 같았다.

이번 산티아고에서는 한식이 너무 먹고싶어 한인민박에 머무르기로 했다.

사장님은 내가 도착하자마자 한식이 먹고싶어 왔다는 말을 듣고 그자리에서 제육볶음을 기가막히게 만들어 주셨다.

한 달만에 먹는 한식인지라 두그릇을 금방 해치웠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제대로 된 힘이 나는 것 같다.

산티아고에서 머무는 동안에 그리웠던 한국음식을 먹으며 원기보충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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