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10 트래킹의 도시, 와라즈 도착


#10 트래킹의 도시, 와라즈 도착


리마에서 밤에 출발하여 와라즈로 출발한 버스는 8시간을 달려 이른 새벽 와라즈에 도착했다.


숙소는 리마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어서 버스에서 내려 바로 숙소로 향했다.

도미토리 가격이 겨우 15솔로 매우 저렴했고 주인이 친절하다는 리뷰가 마음에 들었다.


와라즈는 도시 자체가 3,100미터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고산병 증상이 생길 수도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현기증이 날 것 같이 피곤해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잠을 청했다.

역시 좌석이 아무리 편하다 한들 침대에 비할 것은 아니었다.


숙소 옥상에서 바라본 설산


세 시간정도 꿀잠을 자고 일어나 옥상 위로 올라가 바라보니 환상적인 전망이 나를 반긴다.

버스에서 내렸을 때는 빨리 숙소에 가고싶다는 생각 뿐이어서 이렇게 멋진 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너무 멋있어서 가만히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멀리 눈이 쌓여있는 설산을 보고 있으니 22살 때 히말라야 트래킹 했던 추억이 떠 올랐다.

혼자서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했었는데 그때의 감정이 다시 생생하게 찾아왔다.


리마와는 첫인상이 너무나 다른 와라즈.

이번 여행 일정에 포함 시킬지 말지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이곳에 왔는데 안 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


와라즈 사람들과 길거리 노점들


와라즈에 오니 특유의 복장을 한 페루 원주민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알록달록 귀여운 옷을 입은 원주민들을 멀리서 보니 인형같이 귀엽다.

꼭 동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 같다.

페루 원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키가 매우 작고 여자들은 하나같이 머리를 두 갈래로 따고 있었다.


멀리 있는 집들도 시야에 잘 들어온다


공기가 맑아 멀리 산 중턱에 있는 집들도 한눈에 잘 들어온다.

건물들은 대부분 오래되고 낡았지만 왠지모르게 이 곳과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치파


'치파'란 중국 음식과 페루 음식을 합친 퓨전 요리를 말하는데 현지인들도 많이 찾고 여행자들에게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치파에는 볶음밥류가 대부분이고 맛도 그럭저럭 무난했다.


도미토리


4인 도미토리에 손님이 없어 나와 친구 둘이서만 쓸 수 있어 쾌적했다.

내일은 아침일찍 빙하투어를 하기로 했는데 제발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히말라야에 갔을 때 3,200미터 지점에서 고산병에 제대로 걸려 거의 죽다 살아난 적이 있었기에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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