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27 지구가 아닌 것 같은 우유니, 드디어 내 눈에!

#27 지구가 아닌 것 같은 우유니, 드디어 내 눈에!



수크레에서 우유니로 오는 버스 안, 설레는 마음 때문에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

남미를 여행하는 단 하나의 이유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우유니 소금사막을 외칠 것이다.


새벽 4시경, 우리를 태운 버스는 우유니 한복판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길거리에 사람이라곤 우리와 같은 버스를 타고 온 사람들 뿐이었고 두어마리의 동네 개들만 우리 주변을 어슬렁 거렸다.

우유니 기차역 주변으로 제법 많은 호스텔의 간판들이 보였지만 불이 켜져 있는 곳은 별로 없었다.

내가 밀이 알아보고 온 호스텔은 다행히 24시간 리셉션 데스크를 운영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우유니에 온다면 숙소는 미리 예약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니를 방문하는 여행자 대부분이 물이 찬 소금사막을 보기 위해 우기인 12~3월 사이에 방문하기 때문에 이때가 극성수기다.

잠시 눈을 붙이고 세시간 뒤에 일어나 우유니 투어를 신청하기 위해 여행사로 향했다.


당일투어 : 오전 10시 반 ~ 오후 8시

선라이즈 : 새벽 2시 ~ 오전 8시


마침 오늘 투어에 빈 자리가 남아있는데 오늘 바로 출발하겠냐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나도 모르게 그러겠다고 해버렸다.

버스에서는 한 숨도 자지 못했고 호스텔에서 겨우 3시간 쪽잠을 잤기에 굉장히 피곤했지만 단 1분 1초라도 빨리 소금사막을 보고 싶었다.



우유니 소금사막 투어, 드디어 출발!


사실 이때 정말정말정말 피곤했는데 잠을 이기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도 먹고 커피까지 카페인을 긴급 수혈했다.

오늘의 투어 멤버는 나와 친구, 그리고 일본인 여행자 5명.



기차 무덤


투어가 시작되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수 많은 기차들이 운행을 멈추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기차무덤.

미국에 있는 비행기 무덤과 그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았다.




피부가 점점 타고 있는 것 같다


짧은 시간 둘러본 뒤에 다시 출발한 우리 일행은 우유니 소금사막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가이드가 차에 이것저것 싣고난 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마을을 조금 지나자마자 끝이 보이지 않는 온통 새하얀 소금사막이 눈에 들어온다.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눈을 뜨고있기 조차 힘든 곳.

너무 밝아 사진을 찍으면 배경이 다 날아가는 곳.

땅과 하늘의 경계가 사라지는 곳.



우유니 소금사막에 도착했다


남미여행 최고의 버킷리스트, 우유니 소금사막에 드디어 도착했다.

지구상에 이런 곳이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이 곳에 오는 것을 꿈꿔 왔었는데 드디어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

마추픽추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동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벅차 올랐다.

가장 먼저 가족들 생각이 났다. 특히 엄마가 이곳을 그렇게 오고싶어했는데 아들만 먼저 오게 되었다.



투어 일행과 함께


오늘 일정을 함께한 일본인 여행자들은 단체사진을 정말 좋아했다.

어느새 곁에 다가와 함께 사진을 찍자며 포즈까지 정해준다.

다행히 일본어를 할 수 있는 덕분에 이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우유니에는 일본인 여행자들이 굉장히 많다.

나처럼 장기간 여행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고 우유니를 중심으로 짧게 여행을 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 간다고 한다.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서


우유니에 있는 소금호텔 앞에는 여러나라의 국기가 걸려있었는데 이 곳에 설치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태극기를 가지고 왔다.

원래 있던 태극기가 바람에 찢겨 손상된 정도가 심해 이번에 내가 새로운 태극기로 교체했다.

제일 깨끗하고 짱짱한 태극기를 걸어놓고 보니 애국자가 된 듯한 기분이다.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드디어 대망의 하이라이트, 물이 찬 소금사막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1년 중 우기에 해당하는 12~3월에만 볼 수 있는데 나의 모든 여행일정은 우유니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었다.



하늘과의 경계가 사라지는 곳, 드디어 도착


와... 정말 이때의 감동은 장담하건데 내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눈물이 날 것 만 같은 그런 감동이었다. 지구상에 이런 곳이 존재 하다니...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곳


사방을 둘러봐도 우리 뿐이고 두 발을 딛고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인지 CG인지... 말이 안나온다

무거웠던 나의 눈은 피곤함을 잊은지 오래였다.

거의 황홀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해가 질 무렵의 우유니


사진을 계속 찍다가 어느순간 카메라를 차에 두고 이 순간 모든 것들을 내 눈에 담아 가기로 했다.

평생 잊지 못할 장소임에 분명하기 때문에 카메라 렌즈보다는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호주에서 밤낮이 바뀌어 일하며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

혼자 있고 싶어 투어 일행들로부터 조금 벗어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지난 날들의 고생이 필름처럼 지나갔다.

잔잔하게 계속 남아 있는 이 마음속의 감동은 절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반갑다 우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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