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라지는 5가지 시장경제 모습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 파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은 물론, 거의 모든 국가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15일 기준, 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달라지는 5가지 모습을 살펴본다.


1. 오르는 대출, 모기지 금리

금리가 오르면 즉각적인 영향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등의 대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 가까이 올랐고, 2008년 이후 최고이다.

즉, 미국에서 중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서 올초에 비해 매달 이자를 약 600달러(77만원) 이상 더 내야하는 상황이다.

갈수록 높아지는 대출 금리에 아예 주택 구매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전미부동산중개협회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올해 미국 내 주택 매매가 9%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주택자에겐 이러한 주택 거래량 하락이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거래량 하락은 주택 가격 상승세를 올해 5%까지 안정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미국은 두 자릿수 집값 상승을 기록해왔고, 집값 상승세가 안정된다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고공행진중인 물가를 잡고자 연준이 단행한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2. 적어진 연금과 비싸지는 이용료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투자 계획을 대폭 수정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마저 커지면 이러한 투자 재조정 행보는 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실제로 보통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정의하는데, 연초 최고점 대비 미국 S&P 500 지수는 20% 이상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거의 3분의 1 가까이 증발했다.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도 급락했고, 미국 이외의 모든 국가의 증시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벤처투자 열기도 꺽이는 추세다. 투자회사들은 수년 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에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며 리스크 요소가 있는 벤처에서 발을 빼고 있다.

이렇게되면 택시나, 버스, 배달 서비스 비용이 인상될 수 있으며, 또는 서비스가 종료될 수 있다.

뉴욕에서 15분 내 배송 을 내걸었던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중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불확실한 시대에선 투자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다.

현재 시장이 큰 변화를 겪고 있음이 분명하고 이에 따라 대응할 필요가 있다.


3. 고용시장 둔화 및 경기침체 위험

포스트 팬데믹 시기 노동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기업들은 근로자를 모시기 위해 더 높은 임금과 각종 혜택을 내세우는 등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직을 하며 좋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기도 했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이러한 모습도 끝나가는 듯 하다.


각 기업들은 경기침체와 고금리를 이유로 직원 수를 감축할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표 기업 중 아마존, 월마트, 스포티파이, 우버와 같은 대기업들도 잇따라 신규 채용 축소 혹은 중단을 발표했다.


반면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채용공고가 구직자 수의 거의 2배에 이르는 등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대규모 실직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은 늘어나고 소비자의 소비력, 구매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미 경제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첫 3개월 동안 경제 성장률은 고꾸라졌다.

이는 국제 무역의 여러 전례 없는 사건들 때문이라고 쳐도, 미국의 소매판매와 같은 다른 지표들은 암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4. 달러 강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쫓아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면서 미국 달러는 올해 10%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강세는 영국과 같은 국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인에게는 희소식일 것이다.

이번 주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2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이다.


보통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로 거래되는 에너지나 식량 같은 상품의 수입 가격이 비싸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되면 특히 달러로 빌린 부채가 많은 국가 등은 물론 국가 경제에 압박이 가중되게 되는 것이다.


5. 기준금리 인상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여러 상관관계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다른 국가와도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국과 스위스, 호주, 캐나다 그리고 한국 등 수십 국의 중앙은행은 최근 몇 달 사이 금리를 인상했다.

각자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만,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기도 하다.

미국 달러에 환율이 고정된 사우디아라비아나 달러를 포함한 통화 바스켓에 자국 화폐를 연동시킨 쿠웨이트와 같은 국가에선 미국 금리 상승에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

미국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연준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 움직임이 국민들의 삶 곳곳에서도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세계 이목은 미국의 경제 상황에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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