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 #3 지구 반대편 페루, 드디어 도착!


#3, 지구 반대편 페루, 무사히 도착!


2/28 인천을 출발해 미국 달라스와 LA를 경유해서 드디어 리마에 무사히 도착했다.

총 33시간의 여정, 그리고 순수하게 25시간의 비행...

이렇게 초장거리 비행은 난생 처음인지라 진짜 미친듯이 피곤하고 힘들었다.


인천공항에서 달라스까지 13시간

발을 쭉 뻗을 수 있는 비상구 앞자리를 얻기 위해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


게이트 오픈 한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었고 내 순서가 6번 째여서 무난하게

자리변경을 할 수 있었는데 그만 직원의 실수로 인해 그 자리를 놓치고 말았다...

결국 창가쪽 좁디좁은 자리에서 기내식으로 사육 당하면서 달라스까지 와야했다.


원래 비행기에서는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한 두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페루 리마에 도착을 했고 친구 대현이와 1년 만에 재회했다.

대현이라는 친구는 대학 동창인데 내가 호주에 있는 동안 이 친구는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일정이 맞아 남미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그렇게 내가 그토록 꿈꾸어 왔던 세계일주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게스트하우스에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긴장이 풀려 잠이 쏟아졌지만

대망의 여행 첫날을 그렇게 날려보내고 싶지 않아 숙소 근처 해변으로 향했다.


태평양을 끼고 해안가를 따라 도시와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리마.

언덕 위에 올라보니 그 끝이 보이지도 않는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왜 스타벅스가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페루에 도착해서 처음 나의 입 속으로 들어간 음식은 스타벅스의 카페모카가 되었다.


떠나온 한국은 분명 겨울이었는데 남반구에 있는 페루는 계절이 반대, 여름이다.

호주에서는 여름, 한국은 겨울, 다시 페루는 여름

일주일 사이에 계절이 두번이나 바뀌니 정신이 없다.



커피 한 잔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해변에 조금 더 가까이 가 보기로 했다.

멀리서 보니 해안가에 사람들도 제법 있는 것 같고 파라솔도 많이 보인다.


사진에서처럼 날씨가 제법 흐린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해변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걷고 있었지만 여행 첫날부터 바닷물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는 않았다.


해변을 조금 걷다가 배가고파 숙소 주변 마트로 향했다.

빵 같은 것으로 대충 끼니를 떼우고 오늘은 일찍 자기로 했다.


마트 신선코너에서 발견한 꾸이


꾸이란 기니피그로 만드는 페루 음식인데 이렇게 팩으로 팔고 있더라...

24솔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9천원에서 만원 정도.

역시 사람은 못 먹는 것이 없는 듯 하다...


숙소로 돌아와 기진맥진한 몸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몸이 이미 천근 만근이다.

시차적응도 그렇고 비행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아직 저녁 8시도 되지 않았지만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페루에 도착한 첫날, 정말 피곤했지만 이번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있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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